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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하늘에 날벼락」 엉망진창이 된 모습으로 스바루와 함께 죽은 듯이 쓰러져있는 티아나 란스터 일등병은 그렇게 생각했다. 멍한 의식 너머로 마녀를 연상케하는 웃음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이를 가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왔다. 티아나는 그 소리의 주인공이 스바루인지, 아니면 자신인지 알 수가 없었다. 기동6과의 정기훈련은 각 분대의 분대장들이 직접 지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관리국이나 부대규정 또는 하야테 부대장의 지시가 있던 것은 아니지만, 스타즈 분대장인 나노하와 라이트닝 분대장인 페이트는 자신들이 직접 분대원들을 훈련시키는 것을 원했다. 포워드진도 존경하는 분대장들이 직접 참가하는 훈련을 싫어하지 않았다. 오히려 나노하의 열렬한 팬인 스바루는 식사시간보다 정기훈련을 더욱 기다리기도 했다. 사건의 발단은 사흘 전이었다. 크르노 하라오운의 함대가 임무를 끝내고 본국으로 귀환했을 무렵 사흘 후에 있을 스타즈 분대와 라이트닝 분대의 정기훈련에, 사정상 각 분대장들은 참가하지 못한다는 공지가 포워즈진에게 전달되었다. 6과 부대장를 포함한 지휘부 전원이 업무상의 출장으로 본국에 올라가야했기 때문이었다. 각 부분대장들 또한 포함되기에 사실상 정기훈련은 불가능하며, 따라서 지휘부의 6과 복귀까지 포워드진의 정기훈련을 잠정연기한다는 내용 또한 포함되어 있었다. 당시 내부 커뮤니티망을 통해 공지를 접한 티아나는 기쁜 마음에 샤워 도중에도 불구하고 욕실에서 나와 만화책을 읽고 있던 스바루를 껴안았다. 훈련이 싫은 것은 아니지만, 흙과 땀투성이가 되는 힘든 훈련이 취소된다면 아무래도 기뻐하는 것이 그 나이대 소녀들의 일반적인 반응일 것이다. 동성을 알몸으로 껴앉는 행위는 어떠할 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했던가. 정기 훈련이 예정되었던 오늘, 새로운 공지가 포워드진들에게 전달되었다. 머리를 감고 나온 스바루는 임시 훈련관의 지휘 하에 기동 6과의 정기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메시지를 눈 앞에 두고 좌절해있는 티아나를 볼 수 있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스바루와 함께 크라나간 시내로 쇼핑을 나갈 계획을 세우며 잔뜩 흥분해있던 티아나는 오전내내 울적한 얼굴을 지우지 못했다. 「다음 주말에는 반드시 둘이서 놀러나가자!」라는 스바루의 약속덕분에 간신히 티아나가 웃음을 되찾은 시간은 훈련시간을 얼마 남기지 않은 때였다. 구(舊) 임해 제8공항에서 가까운 폐기 도시의 훈련장소에 도착한 티아나와 스바루는 각자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스트레칭을 하며 훈련을 준비했다. 근육을 풀며 다바이스를 손질하던 티아나는 크로스 미라쥬로 깡통하나를 맞추고나서야 훈련관으로 누가 온다는 내용은 통보받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동시에 지상에서 몇미터 떨어진 상공에서 전송포트를 이용한 게이트가 열렸다. 스타즈 분대원들이 재빨리 자세를 갖춤과 동시에 하켄크로이츠(Hakenkreuz)를 본뜬 게이트에서 한 명의 여성이 통과했다. 그녀는 티아나와 스바루도 잘 알고 있는 지인(知人)이었다. 「케,케이트씨?!」 「야호~! 안녕, 티아나! 스바루도 오랜만!」 여전히 낙천적인 목소리가 매력포인트인 그녀는 감찰청의 케이트 모펫 전술무장관이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물의 등장에 티아나와 스바루가 당황하는 사이, 케이트는 사뿐하게 지상을 밟았다. 그리고는 달리듯이 다가오더니 느닷없이 스바루의 뒤를 덮치며 상의 안쪽으로 두 손을 집어 넣었다. 「......꺄,꺄악!」 「오오! 꽤나 아가씨같은 비명도 지를 줄도 알고! 여러가지 의미로 성장했구마, 스바루짱!」 중년의 변태아저씨같은 말을 하며 케이트는 양 손에 가득 들어오는 지방덩어리를 주물렀다. 난폭한 손놀임이었지만 정확히 성감대를 괴롭히는 자극적인 기술때문에 스바루는 어쩌지 못하고 양 팔을 허우적대며 울상을 지었다. 어떻게든 빠져나가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지만 스바루의 다리는 오랜만의 쾌락에 이미 풀려버린 상태였다. 티아나는 스바루의 붉어진 얼굴과 떨리는 눈동자에 아슬아슬 걸쳐있는 눈물을 보며 가슴 한 구석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귓볼을 살짝 핥으면서 스바루를 괴롭히던 케이트는 살며시 멀어지는 그림자를 보며 입가를 올렸다. 뜨거운 한숨을 내쉬며 쓰러지는 스바루를 놓아준 케이트는 살며시 뒷걸음치는 티아나를 반짝이는 눈으로 노려보았다. 그리고 티아나가 놀라서 굳은 찰나의 순간에 그녀를 허리를 정면에서 끌어안았다. 「이거이거! 티아나 너! 요즘 관리 안 하지! 옆구리에 군살들이 너무 붙은거 아닌감?!」 「이,이거 놔요!」 「역시 6과의 공식츤데레! 너무나 모에한 반응이DAZE!」 검은 옷감 위로 부드럽게 느껴지는 손길에 티아나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척수를 타고 올라오는 짜릿한 자극은 통증과도 같았으며 후각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향수냄새는 미약과도 같았다. 짜릿한 감각이 허리 아래로 내려가 엉덩이를 스쳐지나갈때 그녀는 순간적으로 높은 곳으로 날아올랐다. 전력질주를 한듯이 거칠게 숨을 내쉬는 그녀의 풀린 눈동자에 맑은 웃음소리가 들어왔다. 티아나는 그녀의 미소가 아름답다고 생각하고는 이내 그것이 품고있는 달콤함을 기억했다. 그녀의 손이 더욱 내려와 허벅지를 감싸는 것에 기뻐하며 티아나는 참지못하고 그녀와 입술을 겹쳤다. 티아나의 머리 속에는 더이상 그녀외의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그런데 케이트씨가 어떻게 여기 계신건가요!」 티아나의 혀가 막 그녀에게로 들어가려는 순간, 절망적인 목소리로 스바루가 큰 소리로 외쳤다. 동시에 티아나가 미혹의 안개에서 빠져나오는 사이 케이트의 온기가 그녀여게서 멀어져갔다. 완전히 정신을 차린 티아나는 미칠듯이 크로스 미라쥬를 뽐고싶은 충동을 참으며 스바루를 노려보았다. 자신의 어깨를 양 팔로 감싸며 그녀들을 보고있는 스바루 또한 티아나와 같은 눈을 하고 있었다. 서서히 검은 유혹의 속삭임이 그녀들을 감쌌다. 지나치게 뚜렷한 목소리가 그녀들사이의 위험한 기류를 몰아내었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린 티아나와 스바루는 자신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놀라며 자세를 바로 잡았다. 케이트는 티아나가 아주 잘 알고있으며, 스바루가 가장 두려워하는 눈빛으로 그녀들을 보고 있었다. 「좋아! 내가 오늘 이곳에 온 이유는 다니엘 감찰관님의 부탁때문이야!」 조용한 공기를 깨며 다시 평소의 상냥한 눈동자로 돌아온 그녀는 환하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그녀의 설명에 따르면 아무래도 최종적인 흑막은 야가미 하야테 부대장인 듯하다. 자기는 본국에 올라가서 고생하는데 포워드진은 미드칠더에서 편하게 쉬는 것이 하야테의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이다. 그래서 일부로 자신의 연인을 통해 감찰청쪽 사람들에게 포워드진의 임시 훈련관직을 부탁하는 서신을 보냈다고 한다. 스타즈 분대의 임시 훈련관을 부탁받은 집무 3과에서는 다니엘 감찰관의 요구와 6과 부대장의 부탁을 거절할 명분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흔쾌히 허락했고, 비번이었던 케이트 모펫 전술무장관을 파견한 것이다. 「......그 변태 커플들이......」 「아. 참고로 라이트닝 분대의 임시훈련관으로는 커쉬너 특무 감찰관님이 가셨더라구. 이런 일은 싫어하시는 분이여서, 케이트는 깜짝 놀랐어!」 「......」 무감정한 눈동자의 조그마한 소녀를 떠올린 티아나와 스바루는 자신들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나노하 분대장의 스타라이트 브레이커로 열 번 격추당하는 것보다 그녀와 함께하는 1분이 더욱 악몽같다는 것이 포워드진의 절대적인 여론이다. 하지만 둘에게 있어 지금쯤 고생하고 있을 꼬맹이들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녀들은 오직 사랑하는 여자를 느끼는 것에 모든 것을 사용하길 바랬다. 그러나 방금 전의 그녀의 분노를 떠올리며 티아나는 억지로 오른손을 올렸다. 반대편 손은 부서질듯이 주먹을 쥐고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사적으로 만났다면 몇시간동안 붙어다니며 이야기를 나누었겠지만 오늘은 공적인 일로, 더군다나 임시라지만 훈련관과 훈련생이라는 관계로 서 있다는 점에 그녀는 절망했다. 「......그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아, 네! 잘 부탁드립니다, 케이트 훈련관!」 스타즈 분대원들의 관리국식 경례를 보며 유난히 큰 눈을 몇번 깜박인 케이트는 환하게 웃으며 안보국식의 경례로 답했다. 티아나는 간신히 마주 웃으며 오늘은 최고의 훈련일것이라고 생각했다. 스바루도 자신을 가득 채우는 환희에 떨며, 지금은 미드칠더에 없는 부분대장 이상의 그녀들에게 마음 속으로 감사의 말을 전했다. 동시에 그녀들은 훈련이 끝나고 그녀와 나눌 사랑의 밀어를 상상하며 행복감에 몸을 떨었다. 그리고 세 시간후, 손가락 하나도 움직이지 못하게 된 티아나와 스바루는 그대로 케이트와 헤어져 크라나간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었다. 그녀들이 저지른 치명적인 실수가 있다면, 집무 3과의 유일한 홍일점인 케이트가 내부에서 불리는 이명(synonym)을 잠시 망각했다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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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러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어쩔 수 없어. 일단 선배님은 이번 일에 관심이 없는 것같아. 관여하실려면 진작에 움직이셨겠지. 그런데 이 상황에서 고작 2급에 불과한 내가 감찰청 부장님이 승인하고, 1과와 2과가 연합해서 실행하는 계획에 뭐라 할수 있을리가 없잖아?」 「하아......차라리 그냥 무시할까?」 홍차를 내려놓으며 기분나쁜듯이 불평하는 그녀의 기분을 풀어주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나는 읽고 있던 책을 덮고 그녀의 옆자리로 자리를 옮겼다. 곧장 나의 어깨에 힘없이 기대는 그녀의 손을 꼬옥하고 잡으며 귓가에 속삭인다. 「그랬다간 수석 감찰관님이 가만히 안있을꺼야. 그 양반이라면 분명 너뿐만 아니라 기동 6과 전체를 뒤집을껄?」 「흥. 해보라지. 이곳에는 관리국의 하얀악마와 검은마왕이 있어.」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그녀의 찡그린 얼굴은 굉장히 귀엽다. 볼을 부풀리는 버릇때문일까, 아니면 장난기 많은 너구리가 자신의 꾀가 통하지 않았다고 툴툴거리는 모습이 상상되기 때문일까. 이유가 무엇이든간에 내가 그녀에게서 나올 수 없게 만드는 것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으리라. 「그래도 정말로 안되. 이유야 어쨌든 집무 2과에서만해도 수석 감찰관 이하의 모든 감찰관들이 참석하잖아. 지상본부는 물론이고 본국의 높으신 분들도 고개를 숙이는데 공석을 만들면 미운털 단단히 박힐껄?」 「아아 정말로 짜증나. 모처럼 생각한 파티가 엉망이 되다니.」 기동6과 설립전부터 친한 친구였던 그녀와 나노하, 페이트는 자신들의 고향풍습에 따라 매년 연말파티를 하는 것을 즐겼다. 전에는 페이트의 가족들이나 고향세계의 지인들과 모여 치루던 것을 올해는 기동6과 일로 미드칠더를 벗어나지 못하자, 6과사람들과 함께 연말분위기를 만끽한다는 계획을 세웠던듯 하다. 그러던 것이 감찰청의 갑작스러운 대규모 감찰계획으로 공중분해되었다. 다행히 어떻게든 일정을 조정할 수 있어서 6과 전 인원이 모이는 연말파티에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나노하와 페이트, 각각의 분대원들과 볼켄리터들만을 모아 따로 조촐하게 치를 예정이었던 그들만의 작은 연말파티는 어쩔 수 없이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기대하고 있던 파티계획이 반쪽자리가 되어버린 그녀의 얼굴에는 실망감이 잔뜩 묻어있었다. 나는 습관처럼 은은한 샴푸향기가 나는 갈색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녀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단어를 생각했다. 「하야테.」 「응?」 나의 부름에 고개를 든 그녀의 얼굴이 가까워졌다가 다시 멀어진다. 조용한 정적 가운데 청색의 아름다운 눈종자가 커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간지러우면서 달콤한 온기가 기분좋게 입술에 남아있다. 그녀도 같은 것을 느끼는지 입술이 가늘게 떨린다. 그녀의 손가락이 작은 입술을 스치듯이 더듬는 걸 보며 그 모습이 선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흘러내린 머리를 귓가로 넘기며 장난스럽게 웃어보인다. 갈색의 윤기로 가려져있던 붉은 얼굴이 더욱 선명하게 들어났다. 「이제 투정은 그만. 일할 시간이잖아?」 벽에 걸린 디지털 시계를 가리키며 말했지만 그녀는 움직이지 않았다. 이상함을 느끼며 그녀의 눈동자를 빤히 들여다본다. 때문인지 그녀도 나를 깊숙히 들여다보는 느낌이 들었다. 사적인 일과 공적인 시간은 철저히 구분하는 그녀는 휴식시간과 업무시간의 경계가 무너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놀 때는 확실하게, 하지만 일할 때도 확실하게!」이것이 부대장으로서 그녀가 가지는 행동철학이다. 시계의 가장 빠른 바늘이 한 바퀴를 돌때까지 그녀는 움직이지 않았다. 걱정스러워진 나는 허리를 끌어안은 팔에 힘을 주며 아직도 멍한 얼굴의 그녀에게 손을 뻗었다. 동시에 그녀가 움직였다. 거칠게 나를 밀어 쓰러트린 그녀는 미처 반응할 사이도 없이 내 위로 올라탔다. 그녀에게 깔린 체 올려다본 그녀의 눈은 나에겐 너무나 익숙한, 하지만 당황스러운 열기로 가득차 있었다. 이곳이 기동6과의 본부이며, 자신의 집무실이라는 것도 잊은듯한 그녀는 겹친 몸을 바싹 붙인 체 한 손으로는 내 얼굴을 손등으로 쓰다듬으며 다른 손으로는 나의 중심을 약하게 쥐었다. 「자,잠깐 하야...으읍!」 그녀를 막으려한 나의 노력은 오히려 그녀의 욕망을 자극하는 행위로 전락하였다.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그녀는 대담하게 혀를 내밀어 내 속으로 침투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나는 굳어 버렸다. 그러나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은 팔에는 힘을 주며 다른 한 손은 그녀의 앙증맞은 엉덩이를 감쌋다. 나중에 회상했을때지만, 나도 그녀처럼 꽤나 굶주렸던것 같다. 「주인 하야테. 결제하셔야 할 서류가...」 그녀가 거친 숨을 내뱉음과 동시에 핑그빛 머리를 단정하게 포니테일로 정리한 여성이 집무실로 들어오며 말을 멈추었다. 그녀 또한 놀랐는지 몸을 움찔거리며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방금전까지 나를 희롱하던 음란한 혀조차 움직임을 멈추었고, 울리듯이 느껴지는 가느다란 떨림은 그녀의 두려움을 보여주는 듯 했다. 순간 장난기가 돌았지만 뒷감당을 생각한 나는 앙증맞은 엉덩이에 올라앉았던 손으로 긴장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리고 날씬한 허리를 감싸안은 팔을 더욱 강하게 끌어안으며 약지손가락만을 좌우로 흔들었다. 당황한듯이 멍청하게 서있던 시그넘은 황급하게 고개를 숙이며 방을 나갔다. 어색한 침묵이 우리를 감싸는 가운데 그녀는 천천히 몸을 들어올렸다. 길게 이어지는 은빛 실 너머로 보이는 그녀는 눈물을 잔뜩 고인 체 어린애처럼 금방이라도 울 듯이 어쩔줄 몰라했다. 나는 그녀의 가녀린 모습도 귀엽다고 생각하며 금방이라도 도망갈듯한 그녀를 끌어당기며 몸을 뒤집었다. 이번엔 내가 그녀를 내려다보고, 그녀가 나를 올려다보았다. 감찰관 특유의 검은 제복을 꼬옥하고 잡고 있는 손이 너무나 작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황과 기대, 열망으로 흔들리는 그녀의 속마음을 읽은 나는 천천히 그녀와 맞다으며 깊은 키스를 전했다. 기다렸다는 듯이 나의 목을 휘감은 그녀도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문 사이의 틈새로 엿보는 시선이 있기때문인지 더욱 자극적인 행위였다. 우리는 뜨거운 키스를 나누는 것을 시작으로 변하지 않는 사랑을 서로에게 증명했다. 곧 뜨거운 열기가 집무실을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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